스타틴으로 LDL 콜레스테롤이 낮아지면 앞으로 건강상태에 이상이 없을까요?
1. 덴마크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발견한 새로운 사실
덴마크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, 관상동맥질환(ischemic heart disease)을 가진 환자분들께서 스타틴 치료로 LDL 콜레스테롤(LDL-C)을 1.8 mmol/L 이하로 잘 관리하고 계셔도, 여전히 남아 있는 심혈관 위험(residual risk)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.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관상동맥 조영술(CAG)을 받은 뒤 1년 안에 LDL-C를 1.8 mmol/L 이하로 낮춘 환자분들 23,641명의 데이터를 수집하고, 이분들을 평균 4.1년간 추적 관찰했습니다. 이때 심근경색증(MI),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(ASCVD: MI 또는 허혈성 뇌졸중), 그리고 전체 사망률 등을 확인해보았습니다.
2. 비-HDL 콜레스테롤 수치와 심혈관 사건 위험의 연관성
분석 결과, 비(非)-HDL 콜레스테롤(non-HDL-C) 수치가 높아질수록 MI, ASCVD, 그리고 사망 위험도까지 전반적으로 올라가는 양상이 뚜렷하게 보였습니다. 예를 들어, 비-HDL 콜레스테롤이 2.7 mmol/L 이상으로 가장 높은 구간(상위 5%)에 속한 환자분들은, 중간 구간(1.7~2.1 mmol/L)에 해당하는 환자분들보다 MI 발생 위험이 1.7배, ASCVD는 1.8배, 사망 위험 또한 1.4배가량 높았습니다. 이는 이미 LDL-C가 목표치 이하로 잘 관리되어도, LDL 이외의 다른 지단백(예: 중성지방성 지단백)에 의해 심혈관 위험이 더 남아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.
3. 잔여 위험을 포착하는 간단하고 강력한 지표, 비-HDL 콜레스테롤
연구팀은 “LDL-C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, 남은 위험도를 더욱 폭넓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비-HDL 콜레스테롤을 주목해야 한다”고 강조합니다. 비-HDL 콜레스테롤은 총콜레스테롤에서 HDL 콜레스테롤을 뺀 값이어서, LDL뿐만 아니라 중성지방이 풍부한 지단백(VLDL, IDL 등)을 모두 아우르는 죽상동맥경화성 지질을 반영합니다. hsCRP(고감도 C반응단백) 등의 다른 바이오마커도 잔여 위험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, 일반 혈액검사에는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 임상현장에서 활용하기 어렵습니다. 반면 비-HDL 콜레스테롤은 “총콜레스테롤 - HDL 콜레스테롤” 방식으로 누구나 간단히 계산할 수 있어, 저비용·고효율적인 잔여 위험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.
4. 임상적 시사점과 앞으로의 전망
이번 연구를 통해 LDL-C가 이미 목표치 이하로 조절된 환자분들 중에서도, 비-HDL 콜레스테롤이 높은 분들은 심근경색증이나 허혈성 뇌졸중, 그리고 사망 위험까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. 따라서 임상 현장에서는 LDL-C만 체크하고 안심하기보다, 비-HDL 콜레스테롤 수치도 함께 점검하여 필요하면 에제티미브(ezetimibe)나 PCSK9 억제제 같은 추가 약물요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. 또한 고혈압, 당뇨, 비만 등 대사증후군 요인들도 적극 관리하면 심혈관 위험을 더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.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심혈관 예방 전략을 세우고 진료지침을 업데이트하는 데에도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.
- Hansen MK, Mortensen MB, Olesen KKW, Thrane PG, Maeng M. Non-HDL cholesterol and residual risk of cardiovascular events in patients with ischemic heart disease and well-controlled LDL cholesterol: a cohort study. The Lancet Regional Health – Europe. 2024;36: 100774.
(온라인 선공개: 2023년 11월 4일, DOI: 10.1016/j.lanepe.2023.100774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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